한국사상연구원 2023년 상반기 학술대회 보고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7월, 이제 올해도 하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6월 30일에 개최된 한국사상연구원 2023년 상반기 학술대회를 내실 있게 잘 마쳤음을 여러 선생님들께 보고드립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이 사학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최영성 교수의 발표 「광개토대왕비에 보이는 사상적 편린들」은 드물게 이루어진 철학적 접근으로, 한국사상의 원형과 관련하여 앞으로 우리 학계가 연구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또한 영토를 확장했다는 뜻이 먼저 생각될 수 있는 광개토대왕이라는 호칭보다는 대단히 위대한 임금이란 뜻을 지닌 ‘호태왕(好太王)’이란 호칭을 쓰는 편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난수 박사의 발표 「고대 예술 원형으로서의 화랑 연구」는 그동안 화랑을 군사 집단으로, 국가적 충효 관념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주로 접근해온 연구 풍토를 반성하고, 화랑도가 추구했던 예술적, 영성적 측면에 주목함으로써 한국 고대사상의 원형을 다면적으로 고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두 분 논평자의 충실하고 예리한 질문과 토론 및 방청석의 토의로 보다 풍성하고 알찬 학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 연구원의 이동준 원장님의 마무리 말씀은 앞으로 우리 한국철학계가 합심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이상과 같이 한국사상연구원의 상반기 학술대회가 풍성하게 마무리되었음을 아뢰오며, 하반기 11월에는 “학산역학의 탐색과 전망 1”을 대주제로 학술잔치를 마련할 예정임을 말씀드립니다. 학술대회의 주요 영상과 사진들을 본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으니, 방문하여 살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여러 선생님들의 안강(安康)하심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상연구원 한국철학연구소 소장 이상익 배